그냥 2012. mixed media.

 
 

 

말랑한 무력감

그냥이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면

나는 종종 무기력해졌다.

그의 오묘하고 깊은 눈망울에는

감히 닿을 수 없는 세계가 감돌았다.

그 말랑한 세계에 취하는 날에는

나는 내 작업의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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